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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 국산 독감 백신 첫 공급... 14년간 3억명이 맞은 그 주사

입력
2023.11.17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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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도약하는 K바이오] <8>GC녹십자
63개 나라에 독감 백신 수출
아프리카·중동 시장도 겨냥
화순·오창에 사계절 생산체계

편집자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온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차게 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전략과 비전을 알리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합니다.

GC녹십자의 4가 독감 백신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GC녹십자 제공

현재 이집트에는 한국산 독감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 국제기구를 통한 도입이 아니라 정식 수출 절차를 밟아 이집트에 들어가는 첫 국산 독감 백신은 GC녹십자의 '지씨플루'다. 올 7월 GC녹십자가 이집트의약국(EDA)으로부터 지씨플루의 품목승인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을 보유한 이집트 진출을 계기로 GC녹십자는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16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독감 백신은 해외로 꾸준히 입지를 넓히며 출시 14년 만인 올해 누적 생산량이 3억 도스(1도스는 성인 1명의 1회 접종 분량)를 넘겼다. 한국을 포함한 64개국의 3억 명이 이 회사가 만든 독감 백신을 올해까지 최소 한 번은 접종했다는 얘기가 된다.

GC녹십자가 지씨플루를 처음 상용화한 건 2009년이다. 그전까지 독감 백신은 매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당시 세계에서 독감 백신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11개국뿐이었다. GC녹십자가 지씨플루를 출시하면서 현재는 12개국이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지씨플루는 출시 이듬해부터 해외로 나갔다.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아메리카 대륙의 35개국이 가입돼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에 2010년 약 6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국제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지씨플루는 3종류의 독감 바이러스가 예방되는 3가 제품으로 2011년 아시아 최초, 세계 4번째로 WHO의 품질인증을 받았다. 2016년 4가 제품도 같은 인증을 국내 최초, 세계 2번째로 획득하면서 국내외 공급은 날개를 달았다. 2018년 내수용 누적 생산량이 1억 도스를 돌파했고, 2019년 내수와 수출용을 합쳐 2억 도스를 넘긴 데 이어 올해는 3억 도스 이상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GC녹십자의 통합완제관.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는 늘어나는 독감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계절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큰 축은 전남 화순과 충북 오창의 생산기지다. 특히 2019년 준공된 오창의 통합완제관은 충전·포장·출고 등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백신 완제 생산은 품질인증을 계속하면서 효능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이도가 높다. 오창 공장은 연간 3억 도스의 백신과 위탁생산(CMO) 의약품의 완제 생산이 가능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반세기 동안 백신을 생산, 공급한 노하우와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공중보건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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