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 전한 배우 임형준
지난해 재혼해 늦둥이를 얻은 배우 임형준이 아내와 첫째 아이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솔직한 고백에 시청자들도 응원을 전하고 있다.
임형준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김복준, 뮤지, 이지혜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임형준은 늦둥이 딸을 얻은 것과 관련해 "자연의 섭리에 맡긴 순간 임신이 됐다. 와이프가 좀 달리 본 것 같다"라고 우쭐대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는 재혼식에 왜 탁재훈과 자신을 초대 안 했냐고 물었고, 임형준은 "재훈이 형은 초혼 때 왔다. (결혼식을) 조그맣게 하다 보니까 턱시도 모습을 처음 보는 분 위주로 했다. 모여서 수군댈 수도 있고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 줄 것 같은 분들만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임형준의 결혼식에는 마동석과 손석구 등 배우들도 참석했다. 그는 '카지노'에서 호흡을 맞춘 손석구를 언급하며 "결혼식 끝나고 얘기를 들었는데 신부 하객이 엄청 많이 왔는데 손석구 씨가 사진을 다 찍어줬다더라. 후기가 계속 들리더라. 미안하고 고맙더라. '밥 한번 살게'했다"며 단톡방을 만들어 날짜를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형준은 약속 당일 가평 집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다가 손석구에게 '저는 이미 도착이요'라는 문자를 받고 당황한 일화도 전했다. 임형준은 "정말 그거 보자마자 쓰레기를 다 놓쳤다. 살면서 그렇게 당황한 적은 처음이다. 다행히 거기가 코스로 나오는 곳이라 사장님에게 전화해 음식을 천천히 달라고 했다. 1시간 반 늦게 가서 마무리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맞아줬다"고 손석구의 인성을 극찬했다.
임형준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아내와 3년 교제 끝에 재혼했다. 13세 연하의 아내는 당시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는 세대 차이를 묻자 "외모에서는 안 느끼는데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가 있다. 제가 말실수를 좀 한다. 제가 자꾸 '세대차이'를 '세대교체'라고 하고 '얼죽아'를 '곧죽아'라고 한다. 그런 것 말고는 특히 차이를 많이 못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한 임형준은 "제가 힘든 시기에 아내를 만났다. 다른 게 아니라 일도 잘 안되고 여러 가지로 하나 내세울 게 없는데 저랑 계속 만나주는 게 고맙기도 했다. 사실 아내가 의리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다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제가 이혼하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제가 주말마다 첫째 아이를 만난다. 아내도 주말에 쉬는데 저를 만나기가 어렵잖나. 그런 상황을 잘 이해해줬고 아이와 시간을 잘 보내줘서 고맙더라"며 "우리 아이도 잘 따르고, 아이가 (현재의) 아내와 오래 만난 걸 알고 있었다. 같이 놀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조심스럽게 '아빠가 이모랑 결혼해도 되겠니' 물어봤는데 아이가 너무 쿨하게 '괜찮아. 나도 아빠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어' 얘기해 주는데 고맙고 미안하더라"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임형준과 절친한 사이인 이지혜 역시 함께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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