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표집·희망 초중고 201곳서
초4·6, 중2, 고1 4만5000명 응시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진단검사는 검사를 희망했거나 표집학교로 지정된 시내 초중고교 210곳에서 오는 20~24일 실시된다. 응시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총 4만5,000명이다.
시험은 4개 과목(문해력·수리력 각 2과목)으로 치러지며, 응시생은 과목별로 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 19~23개를 풀게 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 달 말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된다. 통지표는 문해력과 수리력으로 나눠 시험 점수와 성취수준(1~4수준)이 기재된다. 소속 학년의 평균 점수와 성취수준이 함께 기재돼 학생의 역량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학생의 기초 문해력·수리력 도달 정도도 통지표에 기재된다. 문해력은 △어휘 △확인 및 탐색 △통합 및 해석 △분석 및 평가 등 4개 영역을 각각 3단계(주의 경계 안전)로 평가한다. 수리력은 △수와 연산 △도형과 측정 △변화와 관계 △자료와 가능성 등 4개 영역을 3단계로 평가한다.
점수와 성취수준, 기초역량 도달도는 모두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산출된다. 스스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수리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교사도 학생 맞춤형 지도에 진단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학교 단위로 시행되는 시험이라, 시험을 보지 않는 학교로 진학했다면 연속 평가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또 시험마다 난이도가 크게 변하면 성취도 비교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교가 가능하도록 매년 난이도 조정을 할 예정이고, 학생이 개인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검사는 내년 하반기에도 표집·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진단검사는 학생과 학교를 서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외부에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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