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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4부터 문해·수리력 검사… '자기발전' 측정 가능

입력
2023.11.15 13:04
수정
2023.11.15 15:5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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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표집·희망 초중고 201곳서
초4·6, 중2, 고1 4만5000명 응시

7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로 두꺼운 외투를 입은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용산구 한 초등학교로 두꺼운 외투를 입은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진단검사는 검사를 희망했거나 표집학교로 지정된 시내 초중고교 210곳에서 오는 20~24일 실시된다. 응시 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으로 총 4만5,000명이다.

시험은 4개 과목(문해력·수리력 각 2과목)으로 치러지며, 응시생은 과목별로 5지선다형 객관식 문항 19~23개를 풀게 된다. 검사 결과는 다음 달 말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된다. 통지표는 문해력과 수리력으로 나눠 시험 점수와 성취수준(1~4수준)이 기재된다. 소속 학년의 평균 점수와 성취수준이 함께 기재돼 학생의 역량 수준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학생의 기초 문해력·수리력 도달 정도도 통지표에 기재된다. 문해력은 △어휘 △확인 및 탐색 △통합 및 해석 △분석 및 평가 등 4개 영역을 각각 3단계(주의 경계 안전)로 평가한다. 수리력은 △수와 연산 △도형과 측정 △변화와 관계 △자료와 가능성 등 4개 영역을 3단계로 평가한다.

점수와 성취수준, 기초역량 도달도는 모두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 방식으로 산출된다. 스스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수리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교사도 학생 맞춤형 지도에 진단 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다만 학교 단위로 시행되는 시험이라, 시험을 보지 않는 학교로 진학했다면 연속 평가가 어려운 한계가 있다. 또 시험마다 난이도가 크게 변하면 성취도 비교가 어려워진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교가 가능하도록 매년 난이도 조정을 할 예정이고, 학생이 개인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검사는 내년 하반기에도 표집·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교육청은 "진단검사는 학생과 학교를 서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외부에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 통지표 견본.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 학생 문해력 진단검사 통지표 견본. 서울시교육청 제공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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