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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차이 41배'... 부동산 침체에 신규 유주택자 3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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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차이 41배'... 부동산 침체에 신규 유주택자 34% 급감

입력
2023.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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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소유율 전국 최저

1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다세대 주택 단지. 뉴스1

1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다세대 주택 단지. 뉴스1

급격히 오른 금리와 부동산시장 침체에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가 전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상위 10% 유주택 가구가 보유한 평균 주택가격은 하위 10%의 41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보고서를 보면, 무주택자였다가 유주택자(지난해 11월 1일 기준)가 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주택 한 채를 사들였지만, 그중 2만2,000명(3.3%)은 두 채를 구매해 다주택자가 됐다.

신규 유주택자 수는 전년(103만6,000명)의 66.2% 규모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집값 하락 기대 등으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크게 줄었다. 실제 지난해 1월 1.00%이던 기준금리는 연말 3.25%까지 급격히 뛰었고, 같은 기간 은행 대출 금리도 3%대 초중반에서 5%대까지 치솟았다. 2019년 83만2,000명에서 2년 연속 늘던 신규 유주택자 수가 하락 전환한 배경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침체를 기회로 보고 추가로 주택을 매입, 기존 1주택자에서 다주택자가 된 이들은 21만5,000명에 달했다. 집을 1채만 남기고 처분한 다주택자는 그보다 적은 21만 명이었다. 다주택자 규모는 227만5,000명으로 2,000명 늘었지만, 1주택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중(14.9%)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전체 가구는 1,223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 가구(1.4%) 증가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약 56%는 자가라는 뜻이다. 다만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17개 시‧도 중 울산(64.2%)이 가장 높았고, 서울(48.6%)은 제일 낮았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청년층이 많은 서울 관악구(34.3%)가 전국에서 주택 소유율이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 기장군(41.7%), 서울 중구(42.0%) 순이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2억1,6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800만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하위 10%의 평균 주택가격은 3,000만 원으로 유지되면서 격차는 소폭 완화했으나, 여전히 40배를 웃돌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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