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에 대해 "이런 희생 다시 없도록 잘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4일 당 지도부·중진·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들의 용퇴 거부에 대해 "시간을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취재진과 만나 "100%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한 건 '빨리빨리 문화' 때문에 빨리 발전했지만 조금 기다려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전날 인터뷰에서도 중진들의 용퇴 거부에 대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날 "집사람한테 '매'라는 말을 써서 '교수한테 어울리지 않는 말 썼다'고 어제 야단 많이 맞았다"면서도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그 매는 이제 국민의 투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용퇴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제주 4·3 사건 두고 "이런 희생 다시 없도록 정치권 잘해야"
한편, 인 위원장은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된 걸 오늘 처음 알았다"며 "이런 희생이 다시는 이 땅에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순천(10·19사건)도 그렇고 제주도는 물론이고 군인과 경찰이 (당시 정권의 진압) 명령에 복종하면서 희생된 분도 많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분들도 다 함께 모두 추모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3(희생자 유족)분들의 보상이나 (정부 부처의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행정안전부 장관과 직원들에게 (말해)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바로잡겠다"며 "그것도 하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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