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실패 딛고 17일 시험 비행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용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이르면 17일(현지시간) 두 번째 시험 비행에 나선다. 지난 4월 말 첫 시험 비행이 실패한 지 약 7개월 만에 인류의 ‘화성 이주’ 꿈을 이루려는 머스크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가 재도전을 하는 셈이다.
13일 스페이스X는 규제 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발사 승인이 나온 뒤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홈페이지를 통해 17일 스타십 이륙 약 30분 전부터 시험 비행을 생중계하겠다며 “일정은 유동적이고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계속 지켜봐 달라”고 공지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 및 화물을 보내려는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최대 150톤 무게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69m)와 합체하면 총 길이만 120m에 달한다. 올해 4월 20일 첫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선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와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공중 폭발했다.
2차 발사에서도 1차 때와 동일하게 지구궤도 시험 비행에 나선다. 다만 1차 발사와는 달리, 슈퍼헤비가 분리되기 전에 스타십의 엔진이 점화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4월의) 첫 번째 시험 비행은 수많은 교훈을 제공했다”며 “이번에는 슈퍼헤비 랩터 엔진을 위한 새로운 전자식 추력벡터제어(TVC) 시스템 등 여러 개선 사항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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