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63억 늘어 미래투자·행복시책
취약계층보호·미래먹거리 집중 투자

전남도청사
전남도는 2024년도 10조 7,044억 원 규모의 본예산을 편성해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 3,381억 원보다 3,663억 원(3.5%) 늘어난 규모다. 일반회계는 3,073억 원(3.3%)이 증가한 9조 5,956억 원, 특별회계는 590억 원(5.6%)이 증가한 1조 1,088억 원이다.
도는 대내외 경제 상황의 악화로 올해 본예산 대비 5,000억 원 내외의 세입 감소가 예상되지만, 긴축재정보다는 더 따뜻한 행복시대를 열기 위한 미래투자, 민생안정 행복시책, 청년 응원, 도민 제일의 가치 안전에 대한 중단없는 재정지원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례없는 세입 결손에도 불구하고, 재정 충격을 완화하면서 중단없는 사업 시행이 가능한 것은 지난해부터 착실하게 준비해 온 통합재정안정화기금 1,652억 원과 지방교부세 효율적 편성 등 선제적인 대응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입예산은 지방세 2조 3,137억 원, 지방교부세 1조 2,700억 원을 추계하고, 국고보조금 5조 3,155억 원, 지역개발기금 1,500억 원과 지방채 1,500억 원 등으로 편성했다.
내년도 중점분야 주요 사업으로 '미래투자'는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과 교육용 장비 구축 등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호남권 반도체 공동연구소에 69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 바이오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바이오캠퍼스 교육장 및 실습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30억 원, 글로벌 여수 스마트그린 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에 97억 원 등을 신규 반영해 미래 첨단전략 산업을 육성한다.
'민생안정 행복시책'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중·소상공인의 대출이자 부담 경감을 위한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소상공인 자금 지원, 중소기업 버팀목 특별자금 등 중·소상공인 이자지원 사업에 34억 원을 증액한 213억 원을 지원한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에 70억 원을 반영해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돕는다.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일상 돌봄 서비스에 23억 원을 편성해 716명에게 가사서비스를 지원하고,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전남 건강버스 운영'에 2억 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청년응원' 분야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 원으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는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에 37억 원을 투자하고 향후 1,000호를 목표로 청년주택을 지속 건립할 계획이다. 전남 영농 스마트단지 조성 사업에 36억 원, 청년귀어인에게 근해어선을 싼값으로 임대해 주는 청년어선 임대사업에 5억 원을 편성했다.
'안전' 분야는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407억 원을 증액한 1,335억 원을 반영하고, 지방하천 정비사업에 1,071억 원, 호우피해 지방하천 개선복구 사업에 343억 원을 투입하는 등 재난재해 예방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또 스마트빌리지 보급과 확산사업에 29억 원을 신규 투자해 안전한 생활환경 개선을 돕는다.
주요 세출 분야별로는 미래전략·에너지 산업 육성과 중소상공인 지원 등 일자리·경제 분야에 2,820억 원, 농수축산업 분야에 1조 8,054억 원, 청년과 노인 등 복지사업에 3조 3,869억 원을 투자한다. 또 문화관광 분야에 4,026억 원, 안전·소방·SOC에 1조 8,351억 원, 기후위기 대응 등을 위한 환경·산림에 8,447억 원을 투입한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예산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역점시책, 도민 행복시책, 청년 지원 등에 역점을 두었다"며 "전남 대도약을 이루는 미래 투자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