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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듀오' 오현규-양현준, 각각 멀티골 · 데뷔골 폭발...에버딘에 6-0 대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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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듀오' 오현규-양현준, 각각 멀티골 · 데뷔골 폭발...에버딘에 6-0 대승 이끌어

입력
2023.11.1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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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기성용 이후 13년 만에 셀틱 듀오 합작

셀틱의 양현준이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머리로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셀틱의 양현준이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머리로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코틀랜드의 셀틱에서 뛰는 '코리안 듀오' 오현규와 양현준이 각각 멀티골과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는 셀틱 선배인 차두리와 기성용에 이어 13년 만에 코리안 듀오가 한 경기에서 골을 뽑은 진기록이다.

셀틱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 9분 만에 양현준이 헤더골을 넣은 이후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2골을 뽑아냈다. 두 사람의 골은 동료 루이스 팔마가 모두 도움을 줘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셀틱은 11승 2무(승점 35)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오현규와 양현준의 득점은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차두리와 기성용이 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이다. 차두리와 기성용은 2010년 12월 27일 세인트 존스턴과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각각 선제골과 결승골을 합작해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양현준은 이날 선발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전반 9분 만에 좌측에서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양현준의 셀틱 이적 이후 데뷔골이다. 자신감을 얻은 양현준은 에버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16분 후루하시 교고의 추가골도 양현준의 드리블 돌파로 시작해 맷 오릴리의 패스가 이뤄낸 결과다.

셀틱의 오현규가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6번째 골을 넣고 있다. 셀틱은 양현준의 선제골과 오현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셀틱의 오현규가 1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6번째 골을 넣고 있다. 셀틱은 양현준의 선제골과 오현규의 멀티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AP 연합뉴스

특히 양현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쳐 볼을 뒤로 돌아 컨트롤하는 등 민첩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계 카메라는 양현준의 모습을 자주 비추며 관심을 보였다. 전반은 양현준의 활약 속에 셀틱이 2-0으로 앞서며 끝났다.

후반에는 오현규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4분 교고가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었고, 오현규가 교체 투입됐다. 후반 28분 골문 앞에서 골 찬스를 두고 수비에 밀려 넘어진 오현규는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팔마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3-0으로 완성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 주어지자 셀틱은 맹공을 퍼부었다. 데이비드 턴불이 페널티박스 밖에서 중거리슛을 쏴 득점했다. 오현규도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넣었다. 팔마가 좌측에서 뿌려준 공을 헤더골로 연결한 이후 불과 2분 만에 중원에서 볼을 받아 그대로 드리블 돌파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월 2022~23시즌 막바지에 만난 에버딘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또다시 같은 팀을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다.

다만 양현준의 부상이 안타까움을 샀다. 양현준은 후반 24분 오릴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향해 문전으로 돌진하다 상대 수비수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왼쪽 눈 밑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해 결국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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