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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떠난 지 120년 만에... 美 항일운동 주역 정두옥 애국지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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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떠난 지 120년 만에... 美 항일운동 주역 정두옥 애국지사 귀환

입력
2023.11.12 13:00
수정
2023.11.1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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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옥 애국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정두옥 애국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 고 정두옥 애국지사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온다. 정 지사가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이다.

국가보훈부는 12일 “제84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앞두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정 지사와 배우자 이봉아님의 유해를 함께 국내로 봉환한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11일 유해 봉환반을 하와이에 파견했으며 13일(현지시간) 하와이 현지에서 호놀룰루 총영사관 주관으로 추모식을 연다. 이후 14일 오후 정 지사 부부의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하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임시 안치되고 15일 오전 11시 유해 봉환식 및 안장식이 열린다.

정 지사는 120년 전인 1903년 미 하와이로 이민 후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 1919년 3월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약했다. 1919년 10월엔 하와이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 위원으로서 최고의 독립운동 기관을 설립하자는 선언서를 내고 자금을 적극 조달했다.

이후 1940년 5월 하와이 오아후 지방에서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를 조직해 한국광복군 편성과정에서 경제적 후원 등을 담당했다. 이듬해 8월에는 미주지역 내 모든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조직되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가 설치되자 의사부 위원 및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유해 봉환은 지난 8월 국가보훈부가 개최한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은 정 지사 손자가 가족들 뜻을 모아 정 지사 유해를 한국으로 모시기로 한 데 따라 추진됐다. 정 지사는 지난 1972년 9월 노환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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