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초환경시설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
북서풍 타고 야간시간대 주거지역 집중 유입
대구시 내년까지 악취저감대책 총력
최근 대구 서·북구 일대 염색산업단지와 위생매립장, 분뉴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입주하면서 악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악취가 북서풍을 타고 야간시간대 집중적으로 주거지역에 유입되면서 대구시가 악취 근절을 위한 대책에 나섰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 서구 평리뉴타운 지역에는 5개 단지 6,960세대 아파트가 조성돼 2,274세대가 입주를 마치는 등 주민들이 늘고 있다. 북구 금호, 사수지역에도 7,395세대가 2014년에 입주했다.
최근 입주 영향으로 올들어 지난달까지 악취민원은 7,135건으로 지난해 700건의 10배가 넘고, 2021년 1,411건의 5배 수준이다.
대구시는 염색 및 서대구산업단지의 악취 개선을 위해 2021년부터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사업을 펼쳐 총 124개소 중 100개소를 교체했고, 내년까지 나머지 24개소도 모두 바꿀 계획이다. 또 염색산단 서대구역 인근에 악취 감시센서 2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시간대 대기오염배출사업장을 부적정하게 운영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에 대해서는 운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ICT 착취관리시스템이 가동되고, 매립가스 상시포집 및 잉여가스 전량 소각처리, 악취물질과 결합성 높은 기능성복토재 실증연구, 침출수 이송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내년에 이곳에 비상저류조 악취방지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4개 사업에 21억 원을 투입한다.
공단 측은 지난 2021년 9월부터는 상리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복합세정탈취기 1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탈취제살포기 5대 설치, 탈취설비충진제 교체, 고정식 악취측정기 2대를 통한 모니터링, 취약시간대 악취 민원지대 순찰을 실시 중이다. 내년에도 악취의 주성분인 황화수소 제거를 위해 철계(Fe) 무기응집제 적정 투입량 연구를 이어간다.
시는 또 2016년 7월부터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도 운영해 대기오염방지설비와 에어커튼, 이동식 탈취제 분무설비 등을 통해 악취를 줄이고 있다. 내년에는 집진 및 급배기 설비를 신설하는 등 4개 사업에 87억 원을 투입한다.
하수 및 분뇨처리장의 경우는 달서천과 북부하수, 상리위생시설에 세정탑과 탈취탑 등 11개 악취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악취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내년에도 복합악취 측정을 연 180회에서 280회로 강화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악취를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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