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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꾼 김영환 "메가시티 서울, 반대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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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바꾼 김영환 "메가시티 서울, 반대할 이유 없다"

입력
2023.11.09 16:55
수정
2023.11.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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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의 서울 편입은 수도권내 이동''
전날 부정적 입장 하루만에 번복해

김영환(가운데) 충북지사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수도권 내의 문제로, 다른 지역에서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 해당 지역과 시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김영환(가운데) 충북지사가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수도권 내의 문제로, 다른 지역에서 반대할 문제가 아니다. 해당 지역과 시민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9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해 “논의할 가치가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 인식”이라며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비판했던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이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서 국제적인 위상을 키워야 함은 자명한 일이니, 다른 지역에서 반대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가 수도권 확대와 무관하다는 논리를 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수도권 내에서의 인구 이동이기 때문에 수도권 확대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의)베드타운 성격의 도시들은 출퇴근 등에 너무나 많은 역량과 인력을 소진하고 있다”며 “해당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의 지방 분산”이라며 “경기 인구가 중부권과 영호남에 순차적으로 분산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인 김태흠 충남지사 등을 만나 설득할 의향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김 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 인식”이라거나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선결 과제”라는 글을 올려 김포의 서울 편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지방분권의 핵심은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어떻게 리쇼어링(회귀)하느냐가 문제”라며 “이를 두고 김포·고양·구리·하남을 서울에 붙이냐, 경기도에 두느냐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썼다.

청주=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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