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DI도 성장률 전망 1.5%→1.4%로 조정... "경기 회복 더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DI도 성장률 전망 1.5%→1.4%로 조정... "경기 회복 더뎌"

입력
2023.11.09 18:00
19면
0 0

'2023년 하반기 경제 전망'
내년 2.2%, 정부 전망보다 낮아
"고금리 영향 내수 둔화 우려"

정규철(오른쪽) KDI 경제전망실장과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규철(오른쪽) KDI 경제전망실장과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경제기관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달아 낮춘 데 이어, 국책연구기관마저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로 내렸다. 5월(1.8%→1.5%)에 이어 한 번 더 낮춘 것이다. 특히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8%로 0.3%포인트 내려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했다가 하반기 회복)' 기울기가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한국 경제 회복세가 더 늦어지고 있고,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I의 올해 전망은 기획재정부‧한국은행‧IMF와 같고, 아시아개발은행(ADB·1.3%)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요 기관 중 1.5%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일하다.

KDI는 내년 들어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 성장률(2.2% 전망)이 올해보다 높아지겠지만 계속되는 내수 부진으로 경제 활성화 시기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뜻이다. 정 실장은 “한국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3.6%)보다 다소 내려간 2.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고용 불안과 소비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2.7%에서 내년 3.0%로 오르고, 고금리 여파로 민간 소비 부진 역시 깊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 회복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의 부동산 경기 위축 문제를 짚었다. KDI는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생산비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3대 원유 중 하나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중동 사태가 급변할 경우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 이어 중국 부동산 경기 급락으로 실물투자가 크게 둔화해 한국 경제의 성장세 역시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 조소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