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외교수장이 9일 양자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등 글로벌 현안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는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 더욱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한 "중동 정세와 관련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 가해진 무차별적인 공격을 규탄한다"며 하마스가 억류한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의 귀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 등이 필요하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미국 전략 핵잠수함 기항, 전략 폭격기의 최초 국내 착륙 등 미 전략자산의 배치가 늘어난 것을 "한미 동맹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양국은 확장억제 실행을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만났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조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 등을 풀기 위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도발 행위와 북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공급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장관 회담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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