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노는 공원서 바지 벗은 고교 교사 "운동하다 더워서"

10대 여학생 신고로 경찰 출동
초교 근처 공원서 음란 행위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의정부의 한 공원에서 성기를 노출한 30대 남성 고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고교에 근무 중인 교사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9시 30분쯤 의정부시 고산동의 한 공원 벤치에 앉아 본인의 신체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이 공원은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당시 지나가던 10대 여학생이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동하다가 더워서 바지를 내렸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내린 것이 공연음란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A씨를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소속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징계 조치를 할 예정이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