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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발단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 대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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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인' 발단된 퓨리에버 코인 발행사 대표 구속

입력
2023.11.08 16:01
수정
2023.11.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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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가격 조작해 139억 가로채

서울남부지검. 뉴스1

서울남부지검. 뉴스1

올해 초 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코인 발행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8일 "퓨리에버 코인 발행재단인 유니네트워크 대표 이모(59)씨와 시세조종 업자를 전날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처분하는 수법으로 약 139억 원의 부당 이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런 '마켓메이킹(MM∙가격 조작)' 탓에 5,500명 넘는 투자자가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앞세워 2020년 발행된 퓨리에버 코인은 공기청정 활동을 하면 암호화폐를 지급한다고 홍보해 많은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하지만 올해 3월 강남에서 발생한 납치∙살인 사건의 주범과 피해자가 이 코인 투자로 갈등을 빚었던 배경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단이 그간 허위 정보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사실까지 발각되면서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검찰은 이 대표가 퓨리에버 코인의 거래소 상장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전∙현직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그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뇌물공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9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중앙지검은 같은 달 사건을 남부지검으로 넘겼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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