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 한은 "반도체 저점 통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 한은 "반도체 저점 통과"

입력
2023.11.08 17:30
2면
0 0

자동차 수출 호조, 반도체 회복에
상품수지 흑자 2년 만 최대 규모
에너지 수입액 등은 불확실성 커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상·하역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뉴스1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흑자 기조가 정착돼 연간 전망치(270억 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 달러(약 7조969억 원) 흑자를 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로 들어온 돈이 해외로 나간 돈보다 그만큼 더 많았다는 뜻이다.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상품수지(+74억2,000만 달러)는 2021년 9월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승용차 수출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했고, 반도체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을 줄였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가격, 물량 측면에서 반도체는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전년 동월 대비)도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비스수지(-31억9,000만 달러)는 적자가 늘었다.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특허권 사용료가 줄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적자 전환했고, 기타사업서비스(연구·개발 등)는 사업 수익 감소로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여행수지는 입국자 수가 소폭 늘고 출국자 수는 감소하면서 적자폭을 줄였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15억7,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9월까지 올해 경상수지 누적액은 165억8,000만 달러다. 산술적으로 10~12월 평균 35억 달러씩 흑자를 내면 전망치에 다다를 수 있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일단 한은은 10월 경상수지는 9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통관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로 상품수지가 줄어들 수는 있겠으나, 이를 상쇄할 만큼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상수지를 둘러싼 세 가지 불확실성

월별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신동준 기자

월별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신동준 기자

하지만 4분기 전체 경상수지는 3분기 대비 줄어들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①유가 변동성, 동절기 난방 수요에 따라 수입액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우려하는 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확전돼 최근 외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르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물가, 경상수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도 회복 국면에 들어서긴 했지만, 회복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늘어날지, 중국 측 수요가 얼마나 되살아날지가 관건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이 8월 재개했지만 입국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등 여행 인프라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단체 관광객(유커)에서 개별 관광객(쌍커)으로 여행 방식도 변했다. 신 국장은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