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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얼굴만 본다"는 김종인에 인요한 "대통령 얼굴이 우리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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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얼굴만 본다"는 김종인에 인요한 "대통령 얼굴이 우리 당"

입력
2023.11.08 12:18
수정
2023.1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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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원장 CBS라디오 인터뷰
지도부 험지 출마엔 "50% 이상 좋아해"
이준석 전 대표엔 "돌아와 중책 맡아야"

인요한(왼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김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인요한(왼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김 전 비대위원장 사무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통령의 얼굴이 당이고 또 당원이고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은 대통령을 만난다고 하면 대통령이 혁신위를 지휘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인 위원장에게 국민의힘을 환자라고 직격하며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하느냐, 약을 먹이려면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약 먹게 해야 한다"며 동의하면서 "당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당 지도부·중진 의원·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의 내년 총선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와 관련 "여러 명, 심지어 어제는 충청권 국회의원과도 통화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50% 이상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불출마 필요성에 대해서는 "김 대표뿐 아니라 여러 명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는데 시간을 좀 주자, 기다려 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참모진의 '낙하산 공천' 우려에는 "특정인을 내려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기대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권한은 없지만 돌아와서 화합하면 이 전 대표가 중책을, 꼭 그 중책(선대위원장)은 아니더라도 중책을 맡아서 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통합과 희생에 이어 '여성과 청년, 일자리'를 3호 혁신안으로 내건 데 대해 그는 "여성만 따로 특별히 대우하는 건 아니다"라며 "20대는 거꾸로 남자들이 좀 불쌍하다. 시험 같은 걸 치면 여자들이 똑똑하니까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똑똑한 여성, 이 나라가 우리 어머님 때문에 발전했다. 남자들이 발전시킨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이 발언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하면 여성표가 오를 것이라는 단순한 처방과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한민국 발전이 특정 성별에 의해 이뤄졌다는 주장이 가능하지 않다"며 "당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젠더담론을 냉탕·온탕으로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일관된 관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즉각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 내려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면담하고, 이어 서울에서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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