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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면 트럼프 승' 예측불가 美 대선... 혼란 대비할 때

입력
2023.11.0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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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입을 닫는 손모양을 하며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금융사기 의혹 관련 재판을 마친 뒤 입을 닫는 손모양을 하며 법정을 빠져나오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1년 남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압축되는 가운데 대선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적할 만한 공화당 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공화 민주 양당 후보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점쳐진다는 얘기다.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미 대선이지만 한미동맹과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지형이 요동치는 등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여서 우리 역시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내년 11월 5일 치러지는 대선을 1년 남긴 시점에 미국 언론의 대선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타임스가 미국 시에나대와 함께 대선 향방을 좌우하는 경합 주 6곳을 여론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모든 주에서 앞서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이 넘는 300석 이상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 주 6곳은 2020년 대선 땐 바이든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청년층 등 전통적 지지층 인기가 떨어지며 고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의 부상(浮上)으로 세계는 물론이고 우리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대외정책, 특히 한반도 정책 방향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동맹을 중시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스타일과 달리 동맹보다 거래에 무게를 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내외부적 마찰이 많았다.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주한미군 일부 철수와 방위비 분담을 연계시켜 우리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게 했고, 우리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북한과 무력충돌 직전까지 가는 ‘말폭탄’을 주고받다가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예측불허와 미치광이 전략은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7년 전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지 못했듯이 불가측성이 커지고 있는 미 대선인 만큼 우리 정부 역시 미국 외교의 혼란과 불안정성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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