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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일본에 컨테이너형 스태콤 출하…해외 시장 개척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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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일본에 컨테이너형 스태콤 출하…해외 시장 개척 속도 높인다

입력
2023.11.07 12:30
수정
2023.11.0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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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전력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
니신전기 통해 日 철강업체 고베제강 납품

요코타 타케시(왼쪽 여섯 번째)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니신전기 및 효성중공업 담당자들이 출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제공

요코타 타케시(왼쪽 여섯 번째) 효성중공업 대표이사와 니신전기 및 효성중공업 담당자들이 출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은 6일 경남 함안군에서 일본 니신전기와 컨테이너형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를 출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건물형 스태콤을 만들던 회사가 컨테이너형 스태콤을 일본에 납품하는 건 처음이다.

이 제품에는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해 대용량 전력을 제어할 수 있는 회사의 MMC 스태콤 기술이 처음 쓰였다. 일본 니신전기를 통해 일본 주요 철강업체 고베제강에 납품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제품 출하가 일본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태콤은 전력전자 기술을 이용해 송배전 과정에서 변동되는 전압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주는 설비다. 회사에 따르면, 풍력이나 태양광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전압이 빠르게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시 력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또 철강회사 등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공장에서는 전압의 급격한 변동으로 전구가 반짝이는 플리커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제어해 전력 품질을 높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컨테이너형 스태콤은 기존 건물형 스태콤에 비해 설치 시간이 짧아 경제성이 높고 이동이 쉬워 일시적 전력 부하 문제나 자연재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도입과 기존 산업의 탄소 저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당사의 기술력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증가하는 컨테이너 스태콤 글로벌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해외 스태콤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 동부 지역에 스태콤을 공급하는 계약을 세 건 맺었고 7월에는 대만 전력청(TPC)에 최초로 200메가바(Mvar) 스태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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