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4억 달러 외자 유치 "역대 최대"
6박8일 유럽 방문 7300억원 투자 유치도
충남도가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칭 ‘충남 1호 영업사원’인 김태흠 지사의 올해 성적표로,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당시 내세운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 도정 구호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김 지사는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 순방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먼저 유럽 출장에 대해서는 “도정 사상 첫 유럽 현지 투자설명회를 통해 충남의 투자 매력을 높인 6박 8일간의 여정이었다”며 “유럽 출장에서 5억3,5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가 공개한 충남도 해외투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충남도는 올해 12건, 22억4,000만달러(약 2조9,000억 원)를 유치했다. 지난해(12건, 4억1,900억 달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한미 정상 회담 기간 이뤄진 코닝의 투자가 포함됐다”며 “충남도 해외투자 유치 역사상 가장 큰 투자”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해외투자 유치 실적(9건, 2.62억 달러)을 더한, 민선 8기 전체의 투자 유치 실적은 21건, 25억200만 달러로, 민선 7기 4년 전체 투자 유치 규모(45건, 20억8,800만 달러)를 넘어선다. 그러나 김 지사는 “충남의 글로벌 투자 유치는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거베르거 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선 김 지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EU 글로벌 기업인 200명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였다. 그는 “해외 진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기업들에게 충남이 안전하고 역동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유럽 공무출장에서 김 지사는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유럽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성과를 올렸다. 전세계 전력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인 인피니언에 아시아 거점으로 충남 베이밸리를 제안했고, 독일 바이에른주의 멜라니 훔르 대외협력장관을 만나 충남도와의 교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독일 주재 충남사무소 개설도 이번 유럽 방문 목적 중 하나였다. 충남의 경제영토를 유럽 전역으로 개척할 전초기지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충남사무소를 열고 도 공무원을 파견해 도내 기업들의 유럽 시장 개척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앞으로도 전방위 투자 유치 활동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목 좋은 곳에 가게 차려놓고 손님 오기만 기다리지 않고, 고객을 찾아가는 세일즈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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