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5일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환자는 서울에 있다"며 우회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자, 같은 비유를 사용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서울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해 "마음이 많이 상했다"고 표현해 왔다.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내가 환자인가"라고 물으며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가서 그와 이야기하라. 그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을 '환자'에 비유한 것이다.
반면 인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면서 많이 방법론이 변한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소통을 시도한 것이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에 대한 쓴소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는 "(윤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올 것"이라며 "바닥 민생, 또 청년을 챙기고 잘 소화시켜서 그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시사하고 있는 신당 창당에 대해선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좀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얘기 좀 들어주고, 위로할 것 있으면 위로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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