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 받은 배우 이선균
배우 이선균이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여자 실장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지난 4일 오후 진행된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자신을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이선균은 취재진을 향해 "여러 가지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 측은 "이선균이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혐의 인정 여부는 구체적인 수사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한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며, 피의자 신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질문에 "몰랐다" 등의 대답을 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달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협박을 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A씨는 자신 역시 다른 이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일했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는 주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이다. 그는 유명인들과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선균은 최근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압수한 이선균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마약과 관련한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이선균과 권지용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이선균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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