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KB금융 주말 마라톤 회의
신한, 이르면 6일 오전 상생안 공개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청년 패키지
주요 금융지주와 계열사들이 주말 마라톤 회의까지 여는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상생금융안 마련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6일 오전 소상공인·중소기업·청년층 지원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 중인 상생금융 프로그램 기간 연장에 더해 △금리 인하 △연체이자 감면 △매출채권보험(외상으로 물건을 팔고 대금을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한 보험)료 지원 등을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부터 이틀간 진옥동 회장 주재로 열린 마라톤 회의 결과다.
앞서 계열사 신한은행은 코로나19 대출 상품의 이차보전(정부가 정책자금과 시중자금의 이자비용 차이를 메워 주는 것)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대출자들에게 1.35~2.00%포인트 금리를 대신 납부해 주는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는 6월 금융감독원이 뽑은 '제1차 상생·협력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우리금융도 소상공인·중소기업·청년에 초첨을 맞춘 상생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겐 이자 면제를 △자영업자에게는 입출식 통장에도 특별우대금리 적용을 △청년에겐 전용대출 한도 증액, 일부 이자 감면 및 이자 캐시백 제공 등을 구상 중이다. 저금리 대환대출 공급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상생안은 은행 대출과 상생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 부서장들이 직접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을 만나 실효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확정할 예정이다. 3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상생금융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주말엔 각 그룹사별로 기존 상생금융안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는 전언이다.
은행권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 때문이다. 3일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소상공인에게 1,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16일 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단의 회동이 예정되면서 상생안 마련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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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도 대통령 발언 이후 상생안 마련을 위한 연속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타 지주사에 비춰보면 KB금융도 기존 상생안을 확대 실시하는 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4월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이 대출 기한을 연장할 때 금리가 연 7%를 초과하면, 초과분에 대해 최대 2%포인트 금리를 감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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