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조선의 팝아트' 주제로 8일부터
전남 강진군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에서 '민화의 비상(飛上)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민화의 비상전은 신선한 시도를 통해 민화의 현대예술적인 면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지금껏 '옛날 그림'으로만 여겨져 왔던 민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참신한 기획을 선보인다. 오슬기 관장의 기획 아래 2019년 시작한 시리즈 전시로 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하는 최초의 시도로 여겨진다.
올해 전시 주제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II(Chapter4. Minhwa, Korean Pop art II)'로 지난해에 이어 우리 민화가 지닌 팝아트적인 면모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조선 후기 새롭게 부상한 여항인(閭巷人)이나 부유한 상인계급을 기반으로 탄생한 민화는 과거 상류층 전유물이었던 회화를 저변화한 예술 장르다. 뮤지엄은 1950∼1960년대 미국·영국에서 소수 엘리트가 독차지하던 유미주의 예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팝 아트와 여러모로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오슬기 뮤지엄 관장은 "전통 민화 작품들과 현대 민화 작품들을 한 자리에 전시한다"면서 "'옛 그림은 옛 그림다워야 한다'는 오랜 편견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흔치 않은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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