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기술제안서 제출 3개 업체 검토
시 "내년 상반기 착공 차질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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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감도. 대전시 제공
"수소전기냐, 배터리냐."
총연장 38.1㎞(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의 순환선으로 건설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차량 운영방식이 수일 내 결정될 전망이다. 1조 4,091억 원이 투입되는 2호선 트램은 '세계 최장 전 구간 완전 무가선(전선 없는) 방식'으로 조성되는 시의 역점 사업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2호선 트램 차량 최종 운영방식을 이번 주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2호선 트램은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운행 안정성을 높이고, 정차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표정속도)도 기존보다 11% 이상 빨라진다.
앞서 시가 차량시스템 기술제안서를 공개 접수한 결과, 수소전기방식 1곳, 배터리방식 2곳 등 3개 업체가 응찰했다. 시는 당초 지난달 말까지 차량 운영 방식과 사업자를 최종 결정하려 했으나 각 방식의 장단점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면서 결정이 지연됐다.
수소전기방식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트램을 구동하는데, 이산화탄소 등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공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복잡한 배기조절 시스템도 없는 단순한 구조로, 수명도 길다. 다만 수소 배관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등 초기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게 단점이다.
배터리 방식은 바닥에 전선을 깔아 직접 전기를 공급받는 지면급전 방식, 차량에 설치한 저장장치에 급전하는 방식 등이 있다. 설치 비용이 많이 들지 않지만, 배터리 충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수명도 3년 정도에 불과해 유지보수에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다른 배터리 방식으로는 정류장 마다 충전시설을 설치해 30초씩 정차하는 동안 충전하는 시스템(슈퍼캐퍼시티)이 있다. 이 방식은 높은 에너지 밀도로 빠른 충전이 가능해 한정된 배터리 용량과 충전시간 단축하는 장점이 있지만, 용량 대비 부피가 크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시 관계자는 "차량 시스템을 결정하고, 설계에 반영하는 등 다음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해 계획대로 내년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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