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시흥시 소재 언어치료센터에서 장애 아동이 강사에게 지속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3일 "30대 센터 강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은 B군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의 부모는 "지난 2년 간 해당 센터에서 문제 없이 교육을 받았지만, 올해 8월 담당 강사가 A씨로 바뀐 뒤 아이 얼굴에 손자국이 있거나 뺨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B군 부모는 경찰을 통해 확인한 폐쇄회로(CC)TV에서 A씨가 아들의 목을 조르거나 밀치는 등 폭행하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손으로 뺨을 때리거나 얼굴을 발로 차는 등의 심한 폭행도 있었다고 했다.
센터 측은 "A씨가 폭행을 저지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진상이 드러난 후 A씨를 즉각 해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고소장을 접수해 영상 증거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입건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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