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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성 기능 개선 식품' 믿었는데, '실신'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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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성 기능 개선 식품' 믿었는데, '실신'할 뻔했다

입력
2023.1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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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성분 검출
처방 안 따른 복용, 건강 위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일 해외 직접구입(직구)으로 국내에 들어와 온라인쇼핑몰에서 팔리는 성 기능 개선 식품 16개 제품 가운데, 14개에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문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10개 제품에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및 유사물질이 나왔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식품에 들어 있으면 안 되는 물질로 국내에선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관리되고 있다. 과량 복용 시 혈압 감소, 실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적정 용량·용법을 제시하는 의사 처방에 따라야만 한다.

12개 제품(발기부전치료제 성분 포함 제품과 중복 집계)에선 무이라푸아마 등 국내에 반입할 수 없는 차단 원료가 검출됐다. 무이라푸아마는 브라질 아마존에서 자라는 식물로 성욕 부진 해소 효과를 지녔다고 알려졌으나, 과학적 근거가 미약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문제 성분을 함유한 제품 생산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었다.

소비자원, 식약처는 사업자정례협의체를 통해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하도록 했다. 또 관세청에 해당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통관 보류를 요청했다.

세종=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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