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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4·7호선 좌석 없는 열차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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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4·7호선 좌석 없는 열차 달린다

입력
2023.11.01 15:03
수정
2023.11.01 15: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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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도 최대 40% 완화 기대

좌석 없는 서울지하철 내부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좌석 없는 서울지하철 내부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지하철에 좌석이 아예 없는 열차가 내년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시범 투입된다. 극심한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효과가 검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 여부도 검토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1월 중에 지하철 4ㆍ7호선 2개 칸의 일반석 의자를 제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호선과 차내 환경 등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밑 중요 구성품이 적은 열차를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4호선과 7호선은 올해 3분기 기준 최고 혼잡도가 각각 193.4%, 164.2%로, 혼잡도 관리 기준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통상 지하철 혼잡도가 150%를 넘으면 승객들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수준이라 판단한다. 앞서 10월 3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4호선과 7호선에서 열차 운행 횟수를 각각 오전 4회, 오전ㆍ오후 1회씩 늘렸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좌석 없는 열차가 운영되면 칸당 탑승 공간이 12.6㎡ 확보돼 혼잡률이 34.1~40% 낮아지고 수송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근본 해결을 위해 4호선 3개 편성 30칸, 7호선 1개 편성 8칸 신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좌석 없는 열차 시범 사업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해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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