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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사장님'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젊은 사장은 사업 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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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사장님'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젊은 사장은 사업 접어

입력
2023.11.01 16: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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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비율 역대 최저
도소매·운수·건설업 직격탄
'쉬었음' 인구도 8만여 명 증가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기구들이 쌓여 있다. 뉴스1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 중고 주방 기구들이 쌓여 있다. 뉴스1

경기 부진에 자영업자의 한숨도 늘고 있다.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를 경신했고, 치솟은 물가에 종업원을 두지 않은 ‘나 홀로 자영업자’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 부가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67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거나 없는 자영업자, 가족이 경영하는 업체에 무보수로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묶은 것으로, 자영업자 또는 관련 취업자로 보면 된다.

전년에 이어 비임금근로자 수는 2년 연속 늘었으나,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 기록(지난해 23.5%)을 또다시 경신했다. 해당 비중은 23.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젊은 자영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7만1,000명)‧50대(6만2,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40대와 30대에서 각 6만7,000명, 1만9,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역시 8,0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이나 운수업, 건설업을 중심으로 30, 40대 자영업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대표적 침체 업종으로 계속되는 경기 부진을 견디지 못한 젊은 사장이 사업을 접었다는 뜻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른바 ’나 홀로 사장님’은 43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55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15세 이상 국민을 말한다. 하지만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232만2,000명)는 같은 기간 8만3,000명 증가했다.

일하지 않고 쉰 사유는 연령마다 달랐다. 15~29세에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5.2%)가 가장 많았으나, 30대에선 ‘몸이 좋지 않아서’(30.0%)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9.9%)가 엇비슷했다. 40대 이상에선 건강 때문에 쉬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젊은 층 취업에서 일자리 부조화 문제가 여전하다는 뜻이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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