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1월 5일 이후 최저
"중국 경기·엔화 약세 영향도"
31일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이차전지 대형주가 줄줄이 내린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56포인트(1.41%) 내린 2,277.9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1월 5일(2,264.65) 이후 최저치다. 26일 2.71% 급락하며 2,299.08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이후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3거래일 만에 다시 2,30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1.02포인트(2.78%) 하락한 736.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이차전지주였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선 포스코퓨처엠(-7.44%), 삼성SDI(-5.86%), LG에너지솔루션(-4.8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도 에코프로비엠(-7.45%), 에코프로(-6.34%) 형제주를 필두로 관련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간밤 테슬라가 하락한 여파”라며 “이차전지 대형주가 낙폭을 키워 양대 지수에 부담이 가중됐고,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매물 출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내린 1,347.9원에 개장해 장중 하락폭을 반납, 1,35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장기금리 상승 추가 허용에도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도 동조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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