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성 높아져… 진학률은 해마다 상승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은 지난해에 비해 대기업 취업 비율이 늘고 조기 퇴직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취업률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대학 진학률이 오르는 경향은 올해도 이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전국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반) 578개교의 올해 2월 졸업생 7만1,591명의 취업·진학 통계조사 결과(4월 1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법정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 비율은 33.4%로 지난해(29.9%)보다 3.5%포인트 올랐다. 반면 3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 취업률은 31.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취업한 지 6개월이 된 졸업생 가운데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을 뜻하는 '유지 취업률'은 82.2%로 지난해(78.3%)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한 지 1년이 된 시점의 유지 취업률도 66.4%로 전년(64.3%)보다 2.1%포인트 올랐다. 교육당국은 직업계고를 나와 근무 여건이 나은 기업에 취업하는 이들이 늘면서 고용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 2명 중 1명(47%·3만3,621명)은 전문대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전문성을 더 키워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 한편으로, 경기 악화로 만족할 만한 일자리를 얻지 못해 대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직업계고 출신의 대학 진학 비율은 2020년 42.5%, 2021년 45%, 2022년 45.2%에 이어 올해 47%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 61.8%, 특성화고 졸업생 50%가 진학했다. 마이스터고 출신 진학률은 7.2%였다.
미취업자는 1만5,533명(졸업생의 21.7%)으로 집계됐다. 직업계고 졸업생 5명 중 1명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셈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올해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중등직업교육 발전 방안을 수립한 만큼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업계고 졸업자가 양질의 기업에 취업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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