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모의평가 문제집 배포
“교육청 차원 대응은 이례적” 분석
“가시적 성과 나와야 정책 힘 받아”
강원교육청이 학력 올리기를 전면에 내세운 가운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떤 성적이 나올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강원교육청은 최근 도내 115개 고교에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한 모의평가 문제지 1만 2,000여부를 배포했다. 교사 104명이 참여한 강원학력평가연구지원단이 자체 제작한 수능형 평가 문제지다.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 검수작업이 까다로운 문제집을 제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강원교육청 차원에서 이 같은 지원이 이뤄진 건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앞서 1993년 여름 첫 번째 수능을 앞두고 교육청이 일선 고교에 문제집을 배포한 사례가 있긴 하다. 그러나 당시는 성적을 가시적으로 올리려는 것보다 수험생들이 기존 학력고사와 확연히 다른 수능시험에 잘 적응토록 하려는 의도였다는 게 교육계의 분석이다.
보수성향의 신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학력신장을 내세웠다.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성장진단평가를 실시한 데 이어, 대학 입시를 위한 프로그램도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처럼 강원교육청이 학력신장을 강조한 만큼, 올해 수능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불과 1, 2년 정책을 가지고 성적을 가시적으로 올리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기존과는 다르게 교육청이 강한 드라이브를 건 만큼, 어느 정도 효과를 내야 정책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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