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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파일럿에서 100회까지…여전히 확장을 꾀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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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파일럿에서 100회까지…여전히 확장을 꾀하다 [종합]

입력
2023.10.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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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꼬무' 기자간담회
파일럿에서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
장성규·장도연·장현성의 자부심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상기시키는 것에 대한 가치를 증명한 '꼬꼬무'가 100회를 맞이했다. 제작진이 본질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한 '롱런'이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꼬꼬무'는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대화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파일럿으로 출발해 2021년 정규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고 팬덤을 구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대중의 호응은 '꼬꼬무'가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스토리텔링으로 주제를 풀어나가는 연출은 신선한 발상이라는 호평과 함께 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내달 2일 100회를 앞두고 시국사건부터 강력범죄사건까지 장르를 막론하고 쉽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100회라는 상징은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에게 고무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 꼬꼬무 아이템을 현장에 참석한 취재진이 직접 투표하는 이벤트가 열렸고 '개구리 소년 사건'이 최종 1위를 차지했다.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며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모두 한마음으로 '꼬꼬무'의 롱런을 자축했다.

먼저 100회를 맞이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장성규는 "이런 귀한 프로그램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꼬꼬무'의 김상중이 되고 싶다. 앞으로 1,300회까지 하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장도연은 "'꼬꼬무'가 주는 힘이 있다. 방송 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자신있게 힘주어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욕심이 났다. 제 이미지 세탁의 가장 큰 공신"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긴 시간 내 방송을 통해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제작진이 기획 과정과 아이템 선정에 가장 중점을 두는 지점은 무엇일까. 황 PD는 "경쟁자마다 다르다. 지금 너무 훌륭한 프로그램이 많다. JTBC '싱어게인' 시리즈를 저희 작가들이 열심히 본다. 또 트롯의 계절도 온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템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꼬꼬무'는) 다시 본질에 집중하고자 한다.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관통했던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공감성 있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한 시기다. 그렇다 보니까 어렵다. 거의 다 했기 때문"이라고 유머러스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장현성은 "다시 부르는 노래도 있고 트롯도 있지만 '꼬꼬무' 아이템은 1,000회까지 준비돼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꼬꼬무'가 바라보는 현대사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꼬꼬무'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꼬꼬무'가 역사 복기에서 더 나아가 프로그램 자체의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건, 그리고 렌즈 밖의 이야기를 '꼬꼬무'의 정신이다. 황 PD는 "보도 프로그램은 이미 많이 있다. 저희의 할 일, 또 장점은 스토리 중심이다. 이야기 중심이기에 딱딱하거나 때로는 정치적으로 의견이 갈리는 주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황 PD는 세 MC가 갖고 있는 진행 실력 역시 젊은 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장성규는 실제로 만난 초등생들에게도 '꼬꼬무'가 인기라면서 '꼬꼬무'가 다양한 세대를 섭렵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100회를 맞이한 '꼬꼬무'의 방향성은 중요한 화두다. 파일럿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나아가 1,000회를 바라보는 '꼬꼬무'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 이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힘주어 말한 황 PD는 "'꼬꼬무'가 갖고 있는 현대사의 유기적인 시각을 언젠가 말하고 싶다"면서 세계관 확장을 예고했다.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사옥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 황성준 PD가 참석했다. SBS 제공

그런가 하면 정치적으로 다양한 해석을 갖게 되는 에피소드 역시 꾸준히 전파를 탔다. 황 PD는 "정치적인 소재의 아이템이라고 해서 더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제작진은 끝까지 고민하며 열어놓는다. 그러면 시청자들이 수긍할 만한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이제 '꼬꼬무'가 조금 더 확장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주 개인적인 일이라도 현대사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 열심히 (제작진이) 아이템을 발굴 중이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교차 검증을 거듭하면서 항상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임한다.

특히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던 일부 에피소드들은 방송 후 인터넷 등에서 거듭 회자될 정도로 화제성이 높다. 가장 안타까웠던 사건으로 씨랜드 사건을 짚은 장성규는 "제 아이들 또래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힘들다.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장도연도 씨랜드 참사를 꼽으면서 "어른으로써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대본으로 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 내뱉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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