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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희생 잊지 않을게요 ” 에티오피아에 코리아센터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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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희생 잊지 않을게요 ” 에티오피아에 코리아센터 개설

입력
2023.10.30 15:00
수정
2023.10.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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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해 조성
한국어 강좌·영화상영 등 K-컬처 소개

지난 2013년 강원 춘천시에 자리한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기념관을 찾은 칵뉴부대 노병들. 연합뉴스

지난 2013년 강원 춘천시에 자리한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기념관을 찾은 칵뉴부대 노병들.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현지에 코리아센터를 개설한다. 에티오피아와 소중한 인연을 다시 맺은 20주년을 기념, 더욱 활발한 문화 콘텐츠 교류를 위해서다.

춘천시는 30일 “육동한 시장을 비롯한 청소년 공공외교단, 공연팀, 태권도 시범단이 31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지에 도착하는 방문단은 한국전 참전 기념탑에서 헌화하고 참전용사회 방문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전 참전 기념탑은 지난 2006년 2월 춘천시가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건립했다.

춘천시는 또 아디스아바바시 아브레핫 도서관 내에 ‘춘천 코리아센터’를 개설한다. 한국어 도서와 한국어 상설 강좌, 영화 상영회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K-컬처를 에티오피아 현지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춘천시는 5,000달러 상당의 도서를 코리아센터에 지원한다.

춘천과 에티오피아의 인연은 7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황실 근위대인 칵뉴부대원 등 6,037명을 파병해 춘천과 철원 전선을 지켜냈다.

춘천시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1968년 공지천에 에티오피아 참전기념탑을 건립했다.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1892~1975)가 참석해 산화한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뿐만 아니라 55년 전 셀라시에 황제가 외교행낭에 생두를 넣어 보내자 춘천에 원두커피를 파는 레스토랑이 등장했다. 오늘날 원두커피 전문점의 원조 격이란 게 춘천시의 얘기다. 이후 에티오피아 공산 쿠데타로 중단됐던 교류는 지난 2004년 춘천시가 아디스아바바를 찾으며 재개됐다.

춘천시는 “지난 1968년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현재 공지천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탑 방문을 시작으로 에티오피아와 시는 다양한 교류 행사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사이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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