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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 드디어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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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 드디어 첫 삽

입력
2023.10.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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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계획 발표 4년여 만에 착공
본관 별관 등 6개 건물 원래대로
오월 가치 공유 등 열린 공간 조성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들의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공사가 30일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년 3월 옛 전남도청 복원 기본 계획을 발표한 지 4년 7개월 만이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문체부는 사업비 495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 건물은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옛 전남경찰청 본관, 민원실, 상무관 등 6개다. 이들 건물은 2005년 10월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원형 일부가 훼손된 상태다.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옛 전남도청 복원 조감도

문체부는 이에 따라 옛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 상무관, 옛 전남경찰청 민원실을 원형 복원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과정에서 전체 건물의 40% 가량이 헐린 옛 전남도청 별관과 옛 전남경찰청 본관은 구조 안정성과 건물 변형 정도를 감안해 제한 복원할 방침이다. 특히 각 건물 내부는 해당 건물이 지닌 상징성을 살려 5・18을 기억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과 상호 화합의 장이자 전시와 기록, 정보가 혼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민군 활동에 기초해 옛 전남경찰청과 옛 전남도청 별관, 회의실을 각각 잇는 연결 통로도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옛 전남도청을 희생자를 추모하고 공감과 교육, 교류, 화합, 통합의 장소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민주주의 역사로서 5・18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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