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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맘대로 죄 만들고 사면? 총선 후 국민들이 정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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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맘대로 죄 만들고 사면? 총선 후 국민들이 정리할 것"

입력
2023.10.30 09:17
수정
2023.10.30 10:13
0 0

혁신위 '징계 대사면' 논의에 맹비난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사면 대상으로 거론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듣보잡'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를 겨냥한 글을 3개나 잇따라 올렸다. 그는 "내가 이 당을 30여 년간 지켜온 본류"라며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니들은 국민들이 다 정리해 준다"고 적었다.

그는 또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라며 울산에서 4선을 한 김 대표를 정조준하며 "황교안 (전) 대표는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니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라며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 총사퇴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고만고만한 니들끼리 이 난국돌파가 가능하겠나"라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에도 자리를 지키는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깜도 안 되는 것들 깐죽거리며 약 올리던 자들은 내년에 국민들이 다 심판해서 퇴출시켜 줄 테니 그때까지 참고 있으려고 했는데 대통령이나 하는 사면 운운하며 주접떠는 바람에 성질이 폭발했다"며 자신이 당 지도부를 맹폭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한 27일부터 3일 연속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한 27일부터 3일 연속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페이스북 캡처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27일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홍 시장 등에 대한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홍 대표는 같은 날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거다. 나는 죄를 지은 거 없다"며 "니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니들 맘대로 사면한다? 그래서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 해촉도 징계도 모두 수용했고 모욕도 감내했다"며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 지 오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 말 홍 시장이 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날(7월 15일) 골프를 친 행위와 취재진의 질문에 "주말에 골프가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냐"고 한 발언 등을 이유로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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