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패스, 음바페 골' 드디어 나왔다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가 29일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트와 원정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하고 기뻐하고 있다. 브레스트=AFP 연합뉴스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22)과 킬리안 음바페(25)가 '환상 호흡'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음바페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PSG에서 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PSG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1 10라운드 브레스트와 원정경기에서 음바페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특히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날카로운 롱패스로 음바페에게 볼을 연결해 PSG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PSG는 승점 3을 챙기며 2위(승점 21·6승 3무 1패)에 자리했다. 1위 니스(승점 22·6승 4무)와 승점 1점 차를 이어갔다.

2선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멋진 킥 능력을 뽐냈다. 우측에서 역습에 나서 반대편에서 상대 진영으로 쇄도하던 음바페에게 정확하게 롱패스를 연결했다. 음바페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은 지난 26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3-0 승)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강인이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과 AC밀란(이탈리아)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UCL 데뷔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멀티골의 음바페(평점 8.69점)와 선제골의 워렌 자이르 에메리(평점 8.46점)에 이어 팀 내 3번째 높은 점수다. 소파스코어는 7.1점을 부여했다. 후반 29분 비티냐와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유효슈팅 2개, 볼 터치 51회, 패스성공률 90.3%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이날 좋은 호흡을 보였다. 전반 3분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후에도 음바페는 골문 좌측에서 반대편의 이강인에게 패스하는 등 몇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PSG는 전반 2골을 먼저 넣었지만 상대의 만회골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자이르 에메리가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추가골을 뽑아 PSG는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전반 43분 브레스트의 스티브 무니에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후반 7분에는 브레스트의 제레미 르두아롱에게 골을 허용해 2-2가 됐다. 그러나 후반 29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문 앞에서 수비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골키퍼에게 한 차례 막혔지만 재차 발을 대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