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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열흘 간 표류한 北 선박 구조 요청에... 해군, NLL 넘어 인도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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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열흘 간 표류한 北 선박 구조 요청에... 해군, NLL 넘어 인도적 지원

입력
2023.10.29 17:50
수정
2023.10.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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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제진 인근 해안. 한국일보 자료사진

동해 제진 인근 해안. 한국일보 자료사진

해군 경비함이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에서 표류하는 북측 선박을 발견해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으로 동해 NLL을 넘어 귀순한지 닷새 만이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군 해상초계기는 이날 오후 2시 16분쯤 초계비행 중 동해 제진 동방 200km, NLL 이북 약 3km 해상에서 포류 중이던 미상선박을 포착, 경비함을 급파했다. 초계기는 표류 중인 미상선박에서 흰색 물체를 들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시각으로 포착했으며, 이후 급파된 경비함이 근접해 확인한 결과 북한 선박으로 확인됐다. 당시 표류 선박 반경 50km 안쪽 해역에 다른 북한 선박은 없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밝혔다.

북한 선박은 열흘 간 표류 중이라며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이에 우리 군 고속단정 2척이 북한 선박이 요청한 식량과 식수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고속단정이 유엔사 통보 후 NLL을 일시 월선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북한 측은 우리 군의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한 통보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참은 "북측에도 조난된 선박을 구조할 수 있도록 유엔사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하여 상황을 전파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통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통일부가 관할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지난 4월 7일 이후 단절 상태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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