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페미나 외국문학상과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상은 콩쿠르상, 르노도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29일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어판이 지난 24일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 5편에 포함됐다. 페미나상 후보에 한국 작가로는 이승우와 황석영이 오른 바 있다. 이 작품은 비슷한 시기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 9편에도 들었다. 한강은 2017년 '희랍어 시간'으로 동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최종 수상작은 각각 다음 달 6일(페미나)과 9일(메디치) 발표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소설이다.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9월 그라세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꿈과 현실 사이의 연속체를, 독특하고 신빙성 있는 정신적 공간을 창조해내고 있다"고 이 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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