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방위군으로 전담 단속 TF 구성
"마약 사망 사건, 살인 사건처럼 취급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가 약물 과다 복용 사망이 늘자 단속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펜타닐 등 강력한 마약에 의해 사망에 이를 경우, 판매상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미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시와 함께 약물 과다 복용 단속을 위한 전담 조직(태스크포스·TF)을 구성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 TF는 샌프란시스코 경찰 당국과 지방 검찰,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주 방위군 등으로 이뤄져 있다. 주 정부는 “TF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하는 마약 사망 사건을 살인 사건과 같이 취급해 증거를 수집하고 (마약 유통) 범죄 조직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특히 펜타닐에 집중하고 있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제로 쓰이지만, 중독성이 과해 ‘좀비 마약’으로 통한다. 과다 복용 시 사망할 수 있는데, 미국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검찰은 이번 단속 강화로 펜타닐 판매상들이 최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TF가 구성된 건 샌프란시스코에서 관련 사망자가 늘어나며 약물 과다 복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의도치 않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647명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619명이 사망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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