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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성병 이름 같네" 아르헨 극우 부통령 후보의 3년 전 혐오 트윗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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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성병 이름 같네" 아르헨 극우 부통령 후보의 3년 전 혐오 트윗 논란 확산

입력
2023.10.27 17:56
수정
2023.10.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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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대선 결선 투표 오르자 다시 조명돼
"분홍색 머리 한국인 싫다"... 아시아 차별까지
현지 팬클럽 "제노포비아 발언 규탄" 항의성명

23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빅토리아 비야루엘(가운데) 부통령 후보가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 연합뉴스

23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빅토리아 비야루엘(가운데) 부통령 후보가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에 진출해 있는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의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 후보가 3년 전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혐오성 발언을 했던 사실이 또다시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명을 비하한 것은 물론, “분홍색 머리의 한국인이 싫다”는 언급까지 있어 ‘아시아인 차별’ 소지가 큰 탓이다. 다음 달 19일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터라, 과거의 문제 발언이 재차 입방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BTS 팬클럽 ‘BTS 엔 아르헨티나’에 따르면, 자유전진당 소속 빅토리아 비야루엘(48) 부통령 후보는 2020년 BTS를 향해 조롱이 가득한 트윗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BTS를 언급한 한 이용자의 트윗에 답글로 “BTS는 성병 이름 같다”고 적은 것이다. 이어 “저는 분홍색 머리를 한 한국인을 싫어해요”라는 트윗도 게시했다. 아르헨티나의 BTS 팬들은 BTS 리더인 RM(본명 김남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도 일부 BTS 팬들의 항의는 있었지만, 이번엔 더 격렬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대선 1차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와 함께 2위를 차지, 결선 투표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비야루엘 후보는 “1,000년이나 지난, 재미있는 트윗 채팅 알람이 쏟아지게 돼 미안하다”고만 밝혔다. 진정한 사과라기보단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BTS 팬들은 이에 항의 성명까지 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현지 팬클럽은 “BTS가 내놓은 메시지는 언제나 자신과 타인 모두에 대한 존중이었다”며 “BTS에 대한 혐오적 제노포비아(외국인 또는 다른 민족에 대한 증오)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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