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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정책위의장에 '비명' 이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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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주,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 박정현, 정책위의장에 '비명' 이개호

입력
2023.10.27 09:51
수정
2023.10.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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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 제도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TF 위원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 제도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TF 위원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박정현 전 대전시 대덕구청장이 27일 임명됐다. 정책위의장은 '이낙연계' 이개호 의원이 임명됐다.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충청과 호남이 두루 안배된 인선으로, 이재명 대표가 당무 복귀 후 밝힌 당내 통합 행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앞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이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정책위의장은 김민석 전 의장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의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충청 출신의 박정현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개호 의장의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박 전 구청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범친명계로 분류되지만, 비명계 박영순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준비한 탓에 비명계에서 강하게 반대해 왔다. 하지만 정책위의장에 비명계 이 의원을 임명하면서 계파별로 한 자리씩 균형을 맞춘 셈이다.

민주당은 이 의장에 대해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며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을 두 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최고위원에 대해선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한 대표적인 충청 여성 정치인"이라며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펼쳤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참여에 앞장섰다"고 부연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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