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SSG에 3연승 거둬
핵심 불펜 김영규 준PO MVP
NC가 '화력 대결'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25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를 7-6으로 따돌렸다. 세 경기를 내리 쓸어 담은 정규시즌 4위 NC는 3위 SSG에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것)'을 이뤄내고 2위 KT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KT와 NC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30일부터 KT 안방인 경기 수원에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NC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SSG 간판타자 최정이 2회초에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자, 2회말 반격에서 마틴은 빼앗긴 리드를 되찾아오는 3점포를 폭발시켰다. 이 한방으로 주도권을 다시 잡은 NC는 철벽 불펜을 앞세워 끝까지 SSG 타선을 꽁꽁 묶고 수원으로 향하게 됐다. 3경기에 모두 나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한 NC의 왼손 불펜 김영규는 기자단 투표 78표 중 37표를 받아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반면 안방에서 2패를 당해 벼랑 끝 반격을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 SSG는 3차전에 외국인 에이스 커크 맥카티를 불펜 투수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세 경기 만에 허무하게 짐을 쌌다.
NC는 출발부터 좋았다. 1회말 테이블 세터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3번 박건우가 병살타를 쳤지만 4번 제이슨 마틴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다. 5번 권희동 타석 때 마틴이 2루를 훔쳐 2·3루가 됐고, 권희동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선 6번 서호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NC는 2회초에 곧바로 일격을 당했다. 선발 태너 털리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3번 최정에게 역전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최정은 만루포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43타점)을 작성했다.
3-5로 뒤진 NC는 2회말 대포로 응수했다. 1사 1·2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은 데 이어 마틴이 7-5로 다시 승부를 뒤집은 우월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마틴의 첫가을 축포다. SSG는 선발 오원석을 내리고 필승조 노경은을 조기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계투 작전이 실패했다.
'지키는 야구'에 돌입한 NC 역시 3회부터 태너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이재학이 2.2이닝 동안 1점을 줬지만 이후 좌완 김영규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우완 류진욱도 0.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좌완 임정호도 1.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지고, 마무리 이용찬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점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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