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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민 입학 취소 절차 마무리 후 장학금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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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민 입학 취소 절차 마무리 후 장학금 환수"

입력
2023.10.25 07:50
수정
2023.10.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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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산하 장학재단 800만 원 지급
유홍림 서울대 총장, 24일 국정감사서
"고려대에 입학 취소 결정 확인 중"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서울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 절차와 산하 장학재단에서 지급한 장학금 환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씨의 환경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과 장학금 환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씨는 2014년 2월 고려대 졸업 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 서울대 동문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에서 총 8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수령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결정된 그해 가을 질병 휴학계를 낸 후 미등록 제적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미등록 제적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아 학적부에서 이름을 지우는 조치다.

고려대학교가 지난 2월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면서 학부 졸업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대학원 입학 자격도 자동 상실됐지만 입학 취소 결정과 장학금 환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대는 지난해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조씨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교외 장학재단인 관악회 자체 규정에 따라 선발 및 지급된 장학금으로, 반납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유 총장에게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인 관악회는 조씨가 서울대에 입학하기도 전에 장학금 401만 원을 지급했다"며 "2014년 2학기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다닌다고 휴학계를 냈는데도 401만 원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는 다른 장학생의 3배가 넘는 이례적 금액을 받았는데 환경대학원 교수들은 하나같이 조씨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서울대는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고 장학금을 환수하는 동시에 2014년 관악회 '묻지마' 장학금 지급에 관여한 사람이 누군지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총장은 "일단 입학 취소 절차를 매듭지으면 그 사실을 관악회에 통보하고, 이후 말씀하신 절차에 대해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대는 현재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 결정을 위해 졸업한 대학들의 학적 처리 현황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유 총장은 "고려대 입학 취소 결과를 확인했냐"는 정 의원 질의에 "고려대에서 본인의 확인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요청해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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