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출연한 유수빈
함께 연기한 유승호에 대한 존경심 표하며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
배우 유수빈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유승호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작품이 남긴 가장 큰 의미'에 대해 묻자 유승호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유수빈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실제로 내가 부잣집 아들을 경험해보진 않았지만 강인함이나 그 자리까지 갔던 부모들의 속일 수 없는 피를 가진 유전자, 에너지가 친구들과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급박한 상황이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우왕좌왕할지 몰라도 그런 순간에 기지를 발휘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극 중 유수빈은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박민우를 연기한다. 만만하게 보이지 말라는 철저한 교육 아래 자라난 민우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 둘에게 납치당해 인질이 된다.
그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차분한 톤으로 말한다거나 아예 예측이 불가하게끔 변수를 던지거나, 놀래킬 때 갭 차이를 크게 둔다거나 당황하는 걸 보는 사람도 똑같이 당황하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에 촬영했던 현장을 떠올리며 "힘들었다. 세트장이 더웠다고 누가 그랬나. 나는 굉장히 추웠다. 몸을 못 움직이고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유승호와 김동휘가)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면서 부축을 해줬다. 이불도 덮어주고 손발도 주물러주고 아주 예쁜 동생들이다"라며 웃었다.
캐리어에 들어가는 장면은 유수빈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하루 이틀 만에 바로 찍은 거다. 촬영인데도 너무 무서웠다. 위에서 친구들이 내려다보고 있는데 '빨리 꺼내줘'라고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집에 가서도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드라마에서 주연을 처음 맡게 된 유수빈은 "부담감이 있었지만 사실 그 부담이 얼마 안 간 거 같다. 주연 롤을 주신 게 감사하고 영광이지만 (내가) 그걸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거 같다. 부담감도 자연스럽게 금방 사그라들었다.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역할엔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또래라 현장도 즐거웠다고 밝힌 그는 "뒷부분 촬영할 때 유승호가 '우리 하루 전날 먼저 만나서 같은 숙소 잡아서 간단히 밥 먹고 맥주 한두 잔만 하자' 하더라. 그날 작은 모텔방에 네 명이서 둘러앉아서 치킨을 먹었다. 각자 하고 싶은 얘기도 하고 보여주기 싫은 영상도 보여주고 그러면서 웃고 떠들고 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유수빈은 '거래'가 어떤 걸 남겼는지 묻자, 유승호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유승호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올바른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진짜 이런 사람이 있네' 싶더라. 다 배려하고 도와주고 촬영 중반 이후가 됐을 때는 전 스태프와 배우들이 다 승호를 사랑하게 되더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고 배우로서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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