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비판한 '송영길 선전포고' 발간
"전 정권 탓에 우리 당 전 대표가 가세"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발간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염치없다"고 일격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지난 4월 자진 탈당했다.
윤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대표가 발간한 책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전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 것을 뒤늦게 듣게 됐다"며 "집권한 지 일 년 반이 되어가는 윤석열 정부도 여태껏 전 정권 탓인데, 우리 당 전 대표까지 가세한 것인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적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7일 발간한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머리말에서 "어찌 되었건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책임의 8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의원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책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실패, 소득주도성장 등 부동산·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책의 내용을 언급하며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문 정부에게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 번은 묻고 싶다"며 "헌정 사상 최고 지지율로 퇴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이어받지 못한 것이 대체 누구의 책임인가"라고 물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당을 이끈 송 전 대표에 패배 책임을 물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왜 우리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그 누구보다 송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문 정부의 성과를 당당하게 계승하지 못하게 한 선거 전략은 누구의 판단이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가 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지는 송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에서 윤석열 정부를 '검찰 범죄 카르텔 전체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송 전 대표는 지난 1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농성을 열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엄희준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 등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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