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30일까지 백신 긴급접종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괴상피부병)'이 인천으로 번졌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군 양사면·하점면·화도면의 축산 농가 3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이날 모두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들 농가에선 젖소와 한우 등 소 145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해당 농가의 소를 모두 살처분·매몰하고 주변 소독 작업과 통제 초소 설치를 하는 동시에 이날 오후 2시까지였던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이동 제한 명령을 연장했다. 강화군에선 이날 오전 송해면 농가 1곳에서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인천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강화군 등 6개 구·군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740마리에 긴급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확진 농가에 대한 살처분과 매몰 작업을 내일(25일)까지, 긴급 백신 접종을 3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특별교부세 1억5,000만 원으로 현장 방역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발병 시 우유 생산량 감소와 유산, 불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이다. 감염력이 높아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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