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3일부터 비축물량 공급
수온 상승으로 꽃게 어획량 급증
물가 불안에 시달리는 서민의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명태‧오징어를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높아진 수온 덕에 가을 꽃게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2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정부가 비축해 둔 명태 3,000톤과 오징어 500톤을 방출한다고 22일 밝혔다. 명태는 러시아 현지 조업 양호로 10월 들어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가격보다 높은 상황이다. 오징어는 생산 부진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시중에 풀리는 정부 비축 물량은 국민이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전통시장과 마트에 우선 공급, 최대 30% 낮은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에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꽃게는 풍년이다. 수협중앙회의 전국 꽃게류 위판 현황 보고서를 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수협을 통해 거래된 위판 물량은 2,29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공급량이 늘면서 ㎏당 가격은 같은 기간 30% 하락(8,365원→5,865원)했다.
가을 어기 시작(8월 21일) 이후 이달 13일까지 서해안에서 잡힌 꽃게 총 어획량은 6,672톤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그중 인천 해역 어획량(4,249톤)이 약 40% 급증했다. 서해 연안의 수온 상승으로 꽃게잡이 해역이 인천 연평도까지 북상한 영향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해안 수온은 평년보다 약 1~1.5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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