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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꿈과 추억"… 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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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꿈과 추억"… 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의 고백

입력
2023.10.27 09:37
수정
2023.10.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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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진행된 장광·조재룡·조미녀 인터뷰
영화 사랑 드러낸 서울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들

장광 조재룡 조미녀(왼쪽부터 차례로)가 영화계에 위기가 찾아온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엔터테인먼트, 원펀치엔터테인먼트, 블랙홀맨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광 조재룡 조미녀(왼쪽부터 차례로)가 영화계에 위기가 찾아온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엔터테인먼트, 원펀치엔터테인먼트, 블랙홀맨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의 유행 속 얼어붙었던 영화계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배우 장광 조재룡 조미녀는 영화계에 위기가 찾아온 이유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마약 투약, 음주운전 등으로 비판받는 스타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장광은 사고를 치는 연기자들 또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올해 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장광 조재룡 조미녀는 서울 중구 서울충무로영화제 사무국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영화제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장광 조재룡 조미녀는 이순재 양동근 원현준 송지우와 함께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뉴레트로 시네마 페스티벌(New-Retro Cinema Festival)'이다. 한국 영화 르네상스의 시작과 중흥기를 열었던 충무로 영화의 역사를 발굴하고 동시대 영화의 미래를 여는 장을 영화제를 통해 마련하고자 한다.

생명력 잃은 영화계

장광이 영화계의 현 상황을 돌아봤다. 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장광이 영화계의 현 상황을 돌아봤다. 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영화계의 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쳐왔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관객이 줄면서 영화계가 얼어붙기 시작했는데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광과 조미녀 또한 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장광은 "배우들과 저녁 먹으면서 '이걸 헤쳐나가라면 앞으로 3년은 걸릴 거다. 코로나19가 유행했던 기간이 3년이지 않았나'라는 얘기를 했다. 물론 그때도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찍어둔 영화가 개봉을 미루는 것은 물론, 극장가를 찾은 작품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현실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스타급에 있는 배우들이 사고를 치는 것도 문제"라고 쓴소리 또한 덧붙였다. OTT의 입지가 커진 가운데 영화 티켓값이 상승한 점 역시 장광이 아쉬움을 느끼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조미녀는 유튜브, OTT 등으로 많은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데 가지 못한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 다른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러한 콘텐츠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또 그만큼 자극적인 걸 돈을 내고 볼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우리가 문화를 받아들이는 수준이 높아지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창작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영화계, 생존을 원한다면

조재룡이 영화계의 생존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원펀치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재룡이 영화계의 생존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원펀치엔터테인먼트 제공

조미녀는 영화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창작자들이 '대중이 좋아할 만한 것'에만 집중하기보단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는 "유튜브, OTT를 이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관람했던 연극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다 똑같은 이야기의 흐름 때문에 한동안 연극을 안 봤다. 그런데 이번에 본 영화는 몰입감이 좋았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 객석이 꽉 차 있었는데 티켓 값이 비싸도 관객들이 왔다는 건 작품이 좋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말 괜찮은 영화가 나온다면 많은 관객들이 보지 않을까"리고 이야기했다.

장광 또한 콘텐츠의 힘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는 "요즘은 어마어마한 스타가 나온다고 해서 영화관에 가진 않는다. 내용, 시스템이 잘 구축된 영화라면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나와도 작품을 보러 가는 듯하다"고 했다. 장광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진 상황이지만 건전한 경쟁 사회라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서도 살아남는 작품과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조재룡 역시 "집에 있는 TV의 크기가 커지지 않았나. OTT로 볼 수 있는 작품들도 질이 좋다. '왜 영화여야 하는가'라는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듯하다"며 공감했다.

장광·조재룡·조미녀, 영화가 갖는 의미

조미녀가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홀맨엔터테인먼트 제공

조미녀가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블랙홀맨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계에 대한 깊은 고민을 거듭해 왔을 만큼 장광 조재룡 조미녀는 영화를 마음 깊이 사랑한다. 성우로 먼저 데뷔했던 장광에게 영화는 '터닝포인트'였다. 그는 영화관의 매력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하곤 한다. 장광은 "여러 사람이 어둠 속에서 영화를 보며 호흡을 나누고 거기에서 오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영화관이다. 데이트할 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며 미소 지었다. 조재룡 또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영화관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조미녀에게는 영화의 의미가 특히 각별하다. 조미녀는 "내게 영화는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웃고 싶은 날에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고 싶으면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찾는단다. 이 이야기를 전하던 그는 "영화는 감정적으로 날 다스리지 않나. 영화 속 장면들을 보며 '나도 저런 말을 하고 저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난 어디 가서 배우라고 안 하고 스스로를 '연기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영화는 내게 늘 꿈이었다"고 밝혔다. 조미녀는 연기를 통해,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를 통해 조금씩 꿈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한편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6일간 충무로 일대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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