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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서울 25%... 이준석 "돌아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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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서울 25%... 이준석 "돌아버리겠다"

입력
2023.10.20 20: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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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지지율 30%로 반년 만에 최저치
서울·TK, 보수 급락... '쇄신'에 의구심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6개월 동안 최저치인 3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지난주와 비교해 서울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결과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 '민생' 등을 외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권의 쇄신 움직임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61%였다. 윤 대통령의 직무 평가가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여권의 텃밭인 TK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이 도드라진 점이다. 서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25%로, 전주 조사 결과(33%)에서 1주일 새 8%포인트 급락했다. 부정 평가는 66%로 전주 조사(58%) 대비 8%포인트 올랐다. TK에선 긍정 평가가 전주 조사에선 58%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13%포인트나 하락한 45%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48%로 전주 조사(34%) 대비 14%포인트나 늘었다. 전주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19%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1주일 새 긍정·부정 평가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졌다.

이준석 "돌아버리겠다... 서울이 경기보다 어려워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돌아버리겠다. 서울이 경기도보다 어려워졌다"며 "얼마 전까지 간신배들이 서울은 이기고 경기도는 살짝 진다고 하면서 위기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몰아세우더니 이게 뭡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 민심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지지층(76%→69%)과 보수층(62%→56%)에서 일제히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주 조사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후인 10~12일 실시됐고, 이번 조사는 17~19일 실시된 것을 감안하면, 보선 참패 이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쇄신 행보에 대해 보수층도 공감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순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추석 후 2주 연속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다"라며 "그다음으로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4%였다. 지난주 대비 국민의힘은 1%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동일했다.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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